국내 골프시장은 2012년 4조원에서 2019년 6.7조원 규모로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한국 레저 산업 연구소에 따르면 2021년 골프 인구는 515만명으로 전년대비 약 44.8만명 늘어났다. 지난 1년 새 늘어난 골프 인구 가운데 26.5%인 11.9만명이 2030세대다. 새로운 소비계층으로 떠오르는 MZ세대의 레저활동으로 자리잡았다. 국내 골프산업은 구조적인 성장 구간에 진입했다고 볼 수 있다.
코로나19는 골프산업 성장세를 가속화했다. 해외여행과 실내 스포츠 활동에 제약이 생기면서 골프가 새로운 소비처로 부각됐다. 넓은 야외에서 소수 인원과 즐길 수 있어 다른 스포츠 대비 거리두기 영향이 덜했다. 골프 인구가 늘어나면서 접 근성이 높고 가격이 저렴한 스크린 골프장도 이용객이 증가했다.
국내 골프 산업은 이용 연령층 확대에 따른 소비 인구 증가로 양시장 모두 호황을 맞았다. 스크린 골프는 골프장 환경을 구현한 실내 스포츠로 필드 골프의 대체 재라는 인식이 강했다. 하지만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필드 골프, 스크린 골프, 그리고 골프용품 시장까지 동반 성장하고 있다.
스크린 골프 시장은 골프존을 필두로 카카오VX, SGM, QED 등 업체들이 생겨나고 있다. 주목할 점은 경쟁 구도보다 시장 규모 확대에 있다. 골프 인구 증가와 인식이 변화하고 있다. 신규 사업자 진입에 따른 경쟁 심화 우려보다 전체 시 장 규모 확대로 인한 수혜가 더 큰 구간이다. 골프시뮬레이터 사업은 H/W(센서 기술 등)와 S/W(CG 등) 기술력이 동시에 요구돼 진입 장벽은 건재하다.
국내 골프산업 성장으로 골프장 운영 전문기업들의 가치도 높아질 수 있다. 국내에도 대형 골프장 운영 기업들이 탄생하고 있다. 360홀의 골프장을 운영 중인 골프존카운티가 상장을 준비중이고, KMH의 골프레저 부문은 영종도 72홀 추가 시 150홀 이상의 골프장 운영기업이 된다.
골프 대중화 트렌드에 맞춰 타업계도 움직이고 있다. 대표적으로 패션, 유통업계 에서는 MZ세대를 공략한 골프웨어 및 용품을 선보이고, 관련 프로모션에 나섰다. 판매 채널중 고가 골프웨어 브랜드가 가장 많이 팔리는 백화점 3사의 관련 매출액 성장률은 2021년 기준 전년 대비 평균 52.4% 증가했다. 올해 골프웨어 시장은 전년 대비 11.4% 증가한 6.3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