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의 적용 범위가 확대되면서 단순 Theme에서 밸류체인으로 투자 아이디어가 확산되고 있다. 로봇의 시장은 조립과 같은 전통적인 영역에서 AI 작업까지 광범위해진다. 기술적 장벽이 높고 고성장 시장의 수혜가 가능한 로봇 밸류체인의 관심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로봇산업은 산업용과 서비스용 로봇시장으로 나뉜다. 산업용 로봇은 제조 현장에서 반복적이거나, 위험도가 높은 일을 담당한다. IFR에 따르면 제조용 로봇은 2020년 기준 6년간 연평균 8% 성장 중이다. 기업들의 자동화 설비 수요 확대는 로봇 생산량 증가로 이어졌다. 2020년 세계 로봇 밀도(제조업의 자동화 도입 정 도)는 126대로 5년 전 대비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아시아/호주 (134), 유럽(123), 미주(111) 순이다.
서비스용 로봇은 물류(AMR1), AGV2) 등), 의료, 외식 등 사용 분야가 다양하다. 인건비 상승세는 서비스 로봇 수요를 더욱 부추긴다.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장기화로 서비스 로봇의 활동 영역은 더욱 확대되고 있다. 현재까지는 제조용 로봇에 비해 규모가 작지만 향후 성장성이 높은 시장이다. IFR에 따르면 2020년 세계 서비스로봇 시장규모는 약 13조원으로 전체의 43.5%를 차지한다. 글로벌 서비스 로봇 공급업체 수는 지역별로 유럽 47%, 북미 27%, 아시아 25% 수준이다.
2020년 국내 로봇시장 매출액은 5.5조원(+2.6% YoY)으로 서비스용 로봇시장 (+34.9% YoY)이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한국은 중국, 미국, 일본, 독일에 이어 세계 5위 규모의 로봇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반도체와 자동차 두 개의 제조산업을 큰 축으로 산업용 로봇 사용이 가속화되고 있다.
정부의 정책 지원과 육성 의지도 높다. 지능형 로봇법 제3차 기본계획(‘19~’23년) 은 제조 로봇 보급 촉진부터 서비스 로봇 분야 육성까지 전반적인 시장규모 확대를 골자로 한다. 향후 정책 방향은 전산업의 로봇 전환 기반 마련에 있다. 22년 정부는 산업의 전후방 연관효과가 큰 항공, 조선 등 분야의 로봇 활용 모델을 개발, 적용해 제조 산업 전반을 스마트화할 계획이다.
서비스 분야에서는 비대면 수요에 맞는 비즈니스 모델 발굴과 사회문제 해소에 중점을 둔다. 원격, 비대면이 전제된 사회로의 전환 속 전자 상거래, 무인점포, 자율주행 등의 서비스 증가가 예상된다. 돌봄 및 의료로봇도 고성장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