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적 해자와 혁신으로 난국을 타개할 산업과 벨류체인이 주목된다. (1) 공급망 재편의 수혜, (2) 가격전가로 인플레이션 헤지가 용이한 산업, (3) 진입장벽이 높고 고성장이 가능한 하이테크 산업, (4) 수출 시장 다변화, 전방산업 확대가 목도되는 성장산업으로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투자 환경이 급변하고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미국·유럽 vs. 중국·러시아의 새로운 블록 경제는 신냉전체제를 떠올리게 한다. 정세불안이 야기한 인플레이션은 정책 불확실성과 맞물려 전방위적인 가격부담으로 이어진다. 미국과 중국간 첨단 산업을 둔 패권분쟁이 심화되고, 각 진영은 공급망 안정화 및 선제적 기술 확보를 위한 공조가 강화될 것이다. 중국의 극단적인 봉쇄정책은 반도체를 비롯한 주 요 IT 생산기지의 다변화를 촉발하고 있다.
에너지 자립을 위한 국가별 투자 확대, 원자재 공급망 변화도 빠르게 진행될 것이다. 에너지, 전략 자원 확보 경쟁은 수십년간 익숙했던 에너지 수급의 대전환을 야기한다. 잦아지는 분쟁과 세계 안보의 불안 속에 방산을 비롯한 첨단산업의 경제적 해자가 높아질 수 밖에 없다.
당분간은 투자심리의 회복을 예단할 수 없는 환경이 지속될 것이다. 경제적 해자와 가시적인 혁신 기술 및 성장산업이 부각되기 좋은 환경이다. 글로벌 선도 기업의 밸류체인, 가격전가가 가능하여 비용부담에서 자유로운 기업, 웹3.0과 같은 첨단산업에 빠르게 접목되는 혁신기술의 가치는 점증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