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에 따르면 인간은 대부분 자신의 지식을 과대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다른 사람은 몰라도 자신 만큼은 함정에 빠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위험은 과소평가하고 자신의 통제력을 과대평가하는데, 이러한 현상은 학력이 높을수록, 전문직에 종사할수록 많이 발생한다.
우리는 주변에서 고위층을 상대한다는 특권의식을 가진 사람들이 정보가 많을수록 정확도가 높아진다고 착각하거나, 어쩌다 한 번 운이 좋아서 성공한 과거의 투자 사례만 믿고 큰 실수를 범하는 경우를 심심치 않게 보게 된다.
의사의 예를 들어보자. 의사는 우리나라에서 많은 사람의 존경을 받는 직업군 중 하나다. 의사가 되려는 사람은 의사 면허를 취득하고 개업하기 위해 상당 기간 동안 전문 교육을 받아야 할 뿐 아니라 경험도 쌓아야 한다. 이렇게 힘든 과정을 거쳐 의사가 된 사람들을 보면, 주식투자를 할 때 책 몇 권만 읽고 나면 모든 이론을 숙지했으므로 자신이 훌륭한 투자자라고 착각하는 경우가 꽤 있다. 그래서 큰 손해를 보는 경우가 많다. 최악의 경우 투자에 실패해 본전을 찾는 것이 인생의 목표가 돼버리기도 한다. 의사는 아픈 사람을 치료하는 데 전문가이지 주식시장에서 돈을 버는 데 전문가는 아니다. 주식시장은 그의 전문 영역이 아닌 것이다. 의사뿐 아니라 많은 전문직 종사자들이 빠지는 함정이기도 하다.
한 검사의 예를 들어보자. '나는 대한민국 검사다! 누가 감히 나를 속이겠는가?' 그는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실제로 수많은 법조인들이 작전세력의 밥이 돼 정보 투자의 매개체 또는 홍보 수단 노릇을 하는 경우가 많다. 오히려 그 피해는 일반인보다 훨씬 크다. 작전세력들이 슬슬 정보를 넘겨주면 이 검사를 통해 부모, 형제, 처가 가족들, 친구들, 그 친구의 부모형제, 다시 그들의 친구에게로 정보가 넘어간다. 아는 사람이, 또는 아는 사람의 아는 사람이 현직 검사인데 이렇게 말했다고 하니 사람들은 대부분 믿는 것이다. 이렇게 조작된 정보가 수많은 사람들에게 넘어가면 검사 주변의 모든 사람들이 작전세력의 희생양이 된다. 결과적으로 이 검사의 마음씨가 착할수록 주변의 많은 사람이 피해를 보게 된다.
이러한 정보 투자는 절대 조심해야 한다. 투자에 있어서는 대통령이 정보를 준다고 해도 믿어서는 안 된다. 대통령도 5년의 임기가 끝나면 민간인이 되는 보통 사람이다. 누가 뭐라고 하든 정보 투자는 금물이라고 여기는 것이 좋다.
정보 투자의 문제를 떠나서 주식투자는 그 자체로 누가 어떤 주식을 많이 사려고 몰릴까를 따지는 심리게임이다. 따라서 감정이나 소문에 휘둘리지 않고 냉철하게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사람만이 주식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 그럼 자신이 없는 사람이라면 애초에 주식투자는 시작도 하지 않는 게 나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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