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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시대의 투자 핵심: 데이터 센터의 현재와 전망

경제

by 편집팀 2022. 3. 10.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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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영화에서나 봤던 인공지능(AI)의 구현이 빠르게 현실화되고 있다. 전 산업에 걸쳐 본격적인 기술 진화가 기대되는 가운데 스타트업부터 대형 IT 업체들까지 장밋빛 전망을 제시한다. 시장 선점을 위한 빅테크의 투자 시계가 더욱 빨라졌다. 변화의 초입 구간에서 핵심 인프라인 데이터센터 밸류체인에 다시 한번 주목해볼 시점이다.

 

AI 확산을 주도한 클라우드

과거 데이터 인프라를 보유한 기업들만의 전유물 같았던 AI가 다양한 산업으로 확산되고 있다. AI 구현에 필수적인 대규모 컴퓨팅 능력을 클라우드가 대체하면서 전 산업에서 빅데이터를 활용한 비즈니스 기회가 주어진 것이다.

 

인터넷 시대를 이끌었던 빅테크 업체들의 클라우드 사업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됐다. 데이터센터는 단순 저장 공간에서 S/W, 서비스, AI 지원 플랫폼으로 진화했다. 이는 직접 서버를 구축해 관리하는 On-premise에서 외부 서버를 이용하는 Off-premise로의 전환을 가속화했다.

 

빅테크 업체들이 대체 불가한 시장 지배력을 갖추게 되면서 클라우드 플랫폼의 진입장벽은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1) 천문학적 규모의 투자가 필요하고, 2) 사용했던 플랫폼에 묶이는 Lock-in 효과가 지속되고 있으며, 3)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의 양과 질이 모두 압도적이기 때문이다.

 

결국 데이터의 범람과 고속 연산 수요 증가는 클라우드 투자 확대로 이어져 데이터센터 밸류 체인의 장기적 수혜가 지속될 공산이 크다.

 

빅테크가 주도할 데이터 시장

데이터센터 사업자는 자체 데이터센터를 구축한 하이퍼스케일러(클라우드) 코로케이션(데이터 센터 자산 일부를 임대)으로 분류된다. 하이퍼스 케일러는 대표적으로 빅테크 업체들을 의미하며, 콜로케이션 사업자들은 데이터센터 리츠 업체들로 EQIX, DLR, CONE, COR, QTS, SWCH 등이다. 하이퍼스케일러들은 콜로케이션 업체들의 주요 고객이며, 매출의 10%~30%를 차지한다.

 

데이터 인프라 시장 주도권은 하이퍼스케일러로 기울었다. 1) 자체 데이터센터 구축을 늘리고 있으며, 2) 리츠업체들의 단순 임대와 달리 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한 서비스를 결합해 고수익성 비즈니스 모델을 완성했기 때문이다.

 

향후 5년간 연평균 성장률은 클라우드 +20% 이상, 콜로케이션 +10%로 예상되며, On-premise 시장은 연평균 -9%의 역성장이 전망된다.

 

데이터 시대의 필수 인프라: 데이터센터

우리는 AI의 확장성과 데이터센터 수요 확대를 동일선상에 놓고 있다. 물류, 유통, 헬스케어, 통신, 제조, 자율주행 등에서 데이터 기반의 효율 화, 자동화 작업은 이제 초입 구간을 지났다.

 

각 산업별로 특화된 플랫폼들이 출시되면서 선도 업체들은 AI 도입 계획을 구체화하고 있으며, 시기의 차이일 뿐 후발 업체들도 도입의 필요성을 이미 체감하고 있다. 수요처의 다변화는 더 많은 데이터 처리 능력을 요구하게 될 것이며, 특화된 플랫폼 적용을 위한 개별 데이터 인프라의 필요성도 부각될 전망이다.

 

구동 환경개선을 위한 엣지 컴퓨팅 적용 확대

AI를 비롯해 IoT, 자율주행, 원격진료, AR/VR 등의 저지연 기술 구현을 위한 엣지 컴퓨팅 수요도 데이터센터 시장의 외형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판단된다. 속도 개선을 위해 사용자 인근에 위치한 소규모 엣지 데이터센터 구축 수요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Cisco에 따르면 통신사업자들의 네트워크 구성, 기업들의 AI 구현을 위한 엣지컴퓨팅 사용 비중은 각각 60%를 상회한다. IoT, 초저지연 환경을 위한 활용 비중도 50%를 넘어섰다.

 

통신 기술 발전과 개인용 디바이스 다양화가 지속되면서 글로벌 데이터 트래픽은 2019년 45ZB 에서 2025년 175ZB까지 3.9배 증가가 예상된다. 데이터센터 시장 규모는 2020년 593억 달러에서 2027년 1,434억 달러로 연평균 13.4% 성장이 기대된다. 고사양, 고용량 서비스 확산으로 데이터 센터 업그레이드 수요까지 동반될 전망이다.

 

데이터센터 시장 전망
데이터센터 시장 전망

 

대만 월별 실적에서 확인한 견조한 서버 수요

데이터센터 업황을 가늠하려면 월별 실적이 공개되는 대만 업체들을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 빅테크 업체들의 데이터센터에 보편적으로 설치되는 White-box(보급형 서버, Quanta/Foxconn 등)와 부품사들이 대거 포진해 있기 때문이다. 통상 부품사는 서버 업황을 2~3개월 선반영 한다.

 

대만의 BMC(원격관리칩) 공급사 ASPEED의 실적은 선행 지표로 활용된다. 상반기 전년대비 성장세가 지속됐음에도 8월~11월 성장률은 +50%, +48%, +89%, +34%로 예상을 크게 상회했다.

 

데이터 인프라 투자: 1) ETF, 2) 서버 밸류체인

데이터 인프라 테마의 투자법은 콜로케이션 업체들이 묶인 데이터센터 리츠 ETF(SRVR)와 서버 밸류체인(부품, 반도체) 투자가 대표적이다.

 

우리는 서버의 두뇌 역할을 하는 프로세서 (Logic)에 주목한다. 프로세서는 전체 서버용 반도체 수요에서 48%를 차지하며 HPC, AI의 데이터 처리 속도와 작업 효율을 결정짓는다. 시장이 주목하는 메타버스, AR/VR 기술 구현을 가능케 하는 핵심 반도체이기도 하다.

 

서버용 BMC 업체 ASPEED 월별 실적 추이 / 주요 산업별 반도체 수요 비중
서버용 BMC 업체 ASPEED 월별 실적 추이 / 주요 산업별 반도체 수요 비중

 

엔비디아(NVDA.US): AI기반의 플랫폼 확장, 무궁무진한 잠재력

프로세서 3사(엔비디아, 인텔, AMD) 중 AI 프로세서 점유율이 80%를 상회하는 엔비디아는 AI 보급 확대의 최대 수혜 업체다.

 

동사는 R&D에 집중했던 과거와 달리 2019년부터 데이터 중심의 성장 기반을 강화했다. 멜라녹스, 큐뮬러스, 스위프트스택을 잇달아 인수하면서 H/W, S/W, 서비스를 통합 지원하는 End-to-end 솔루션을 완성했다. 인수 시너지는 산업별 맞춤형 AI 플랫폼 출시로 극대화되고 있다. 헬스케어(Clara), 자율주행(Drive), 스마트인프라 (Metropolis), 엣지컴퓨팅(EGX Edge), 로봇 (Isaac) 등 분야별 특화 AI 플랫폼은 다양한 산업으로의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고 있다.

 

미국 USPS(미 우편국)가 구축한 엔비디아의 EGX플랫폼 기반 엣지 AI 시스템은 대표적 사례로 거론된다. 하루 20TB에 달하는 데이터가 처리되며, 수십억 개 이미지를 분석한다. 과거 10명의 직원이 수 일을 소요한 작업이 2명의 직원만으로 2시간 내 처리가 가능하다. 시스템 구축도 6개월 내외로 단축돼 도입 확산이 기대된다.

 

로보틱스(Isaac) 플랫폼은 이미 700개 이상의 파트너사를 확보했다. 11월 GTC에서 재조명된 대표적 메타버스 플랫폼 ‘옴니버스’와 연동, 물리법칙을 적용한 시뮬레이션이 가능해졌다. 공정 효율화 및 무인 시스템 개발에 활용될 예정이다.

 

초고성능 컴퓨팅 시장 내 독보적인 레퍼런스도 주목할 만하다. Top 500 슈퍼컴퓨터(HPC) 중 90%가 동사의 GPU를, 70%가 가속 컴퓨팅을 적용하고 있다. AI 학습 환경에서 가속 컴퓨팅은 필수 기술인 만큼 시장 영향력은 지속 확대되겠다.

 

엔비디에 데이터센터 실적 추이 및 전망
엔비디에 데이터센터 실적 추이 및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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